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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아니하는 곳

푸루낭 2025. 11. 6.

 

 

최근 마음이 참 힘든 일이 있었다.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집을 사고 싶었는데 나의 실수로 인해 그러지 못 했다. 전 재산이 걸린 일리고 삶이 완전히 바뀌는 일이다 보니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3주간 잠도 잘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다가 오랜만에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말씀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성경을 펼쳤는데 요한복음 21:18절 말씀이 나왔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나에게 하시는 말씀인 걸까? 물론 원하지 아니하는 곳이란 베드로의 순교를 뜻하지만 내 상황에도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다.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시는 이유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았고 성령님과 함께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성령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곳이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말씀을 듣고 싶어서 성경을 덮었다가 다시 한번 펼쳤다.
이번에는 요한복음 16장이 펼쳐졌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21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22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23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지금은 근심하겠지만 하나님이 나를 보시니 내가 기쁠 것이라는 것.
지금의 근심과 나중에 있을 기쁨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나님께 구하지 않은 것을 말씀하시며 구하라고 하신다.
근심 걱정으로 밤을 새우고 음식을 못 먹고 있는 나를 살리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과 함께구나. 그렇다면 그게 어디든 괜찮겠네.’
자산을 빠르게 불릴 수 있는 집은 못 샀고, 그만큼 남들에 비해 뒤처질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게 돈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씀하시며 결국 내가 깨닫게 하기 위해 돌아가게 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은 마치 내게
'비록 네가 원하는 곳은 아니지만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기쁘지 않니?
근심은 잠깐이고 기쁨이 찾아올 거야. 내가 기다리고 있으니 나에게 구하렴. 너에게 기쁨이 있을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제가 원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그곳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이고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면 저는 기꺼이 주님을 의지하며 기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것이 자산을 불리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평안한 길인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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