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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손톱깎이다가 피났을 때 응급대처 방법&상처 관리 방법

푸루낭 2024. 11. 1.

아기 손에 상처가 났다면 가장 먼저 깨끗한 거즈, 혹은 거즈 손수건으로 지혈을 해야 합니다. 저희 아기가 3개월쯤 됐을 때 남편이 아기 손톱을 깎아주다가 실수로 살을 집어 버리는 일이 있었어요. 초보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지만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먼저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제일 먼저 지혈을 하고 피가 멈췄다면 소독을 해야 합니다. 자세한 치료방법과 상처 관리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급한 상황이시라면 밑에 요약 부분을 먼저 읽어주세요.

거즈로 상처 지혈하기

가장 먼저 피가 멈추도록 지혈을 해야 하는데요, 멸균 거즈로 지혈하면 좋지만 집에 멸균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거즈나 거즈 손수건도 괜찮습니다. 지혈할 때는 상처 난 곳에서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지그시 눌러주고 피가 멈출 때까지 지혈을 해야 합니다. 피가 멈추지 않았는데 상처 부위에서 손을 뗀다면 다시 처음부터 지혈을 해야 하거든요. 출혈 양이 많고 적고는 주관적이라 기준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자면 이렇습니다. 만약 피를 닦았을 때 거즈에 살짝 묻어 나오는 정도이고 피가 맺히는 정도라면 10분 이내로 지혈을 합니다. 만약 피를 거즈로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오고 피가 흐르는 정도라면 15~30분 정도 지혈을 해봅니다. 아기가 계속 움직여서 지혈이 어렵다면 깨끗한 거즈 위에 붕대를 감아 압박해 주면 지혈이 조금 수월해집니다.
30분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기도 30분 동안 지혈을 했는데도 피가 멈추지 않아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어요.

생리식염수로 소독하기

지혈이 30분 이내에 잘 됐다면 상처 소독을 해줘야 하는데요, 알콜솜 보다는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씻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이 상처에 닿으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소독액이 세포에 있는 정상균까지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약, 포비돈 요오드도 세포 손상을 일으켜 상처치유를 지연시킵니다. 따라서 자가치료가 가능한 정도의 상처는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는 갓이 상처치유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물이 아닌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씻는 이유는 생리식염수가 우리 몸의 전해질 농도와 비슷해서 상처에 닿았을 때 덜 아프기 때문입니다. 상처부위를 씻어내는 방법은 상처부위에 손을 대지 않고 생리식염수를 상처부위로 흘려보냅니다. 생리식염수가 집에 없다면 흐르는 물로 씻어도 되지만 상처부위에 물이 닿으면 따가울 수 있습니다.

소독 후 연고 바르고 밴드 붙이기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씻어 냈다면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치유를 돕기 위해 연고를 발라줍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후시딘은 감염예방 효과가 뛰어나서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게끔 도와주고, 마데카솔은 피부재생을 도와 새 살이 빨리 돋게 하고 흉터를 예방해 줍니다. 따라서 작은 상처에는 마데카솔을 발라도 되지만 작은 상처인지 판단이 어렵다면 후시딘을 발라 줍니다. 후에 감염 없이 상처가 잘 아물고 있다면 마데카솔을 발라 줄 수 있습니다. 연고가 상처부위를 다 덮도록 두껍게 발라줍니다.
연고를 바른 후 밴드를 붙여주는데 일반 반창고보다는 메디폼 같은 습윤밴드가 상처치유에 효과적입니다. 메디폼을 상처 부위보다 크게 잘라 상처부위에 덮고 종이 반창고로 메디폼을 고정시킵니다. 아기들 같은 경우 손을 계속 빠는데 상처가 계속 젖어 있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 반창고 위에 추가로 코반을 감아 아기의 침이 상처에 닿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지혈이 안 될 경우 소아응급실이 있는 병원으로 가기

30분 이상 지혈을 했는데도 출혈이 계속될 경우 소아과가 아닌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소아과는 내과이기 때문에 상처치료 같은 외과적인 치료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아 응급실이 아닌 일반 응급실로 갈 경우 영아를 진료 가능한 의료인이 부재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소아과에 가보고 종합병원 응급실에도 전화해 봤는데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아기가 태어난 병원의 응급실로 가니 바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제가 갔던 병원은 워낙 어린 아기들이 많은 병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어린 아기는 워낙 치료가 조심스럽고 성인과 달라서 해당 전문 의료인이 아니면 진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시간낭비 없이 바로 소아 응급실로 가셔서 적절한 치료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 근처에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렵다면 119에 연락해서 처치 방법을 안내받거나 치료 가능한 병원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흉터 없이 아물게 하는 상처관리 방법

흉터 없이 상처를 아물게 하려면 습윤환경을 유지해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메디폼과 같은 습윤밴드를 상처에 붙여주고 이틀에 한 번씩 갈아줍니다. 너무 자주 갈면 상처가 건조해질 수 있으나 상처에서 진물이 나온다면 밴드를 하루에 한 번 교체해 줍니다. 또한 방수가 되지 않는 재질의 밴드라면 밴드에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만약 물이 닿았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습윤밴드를 교체해 줍니다. 또한 상처에 딱지가 생겼을 때도 계속해서 약을 발라줘서 상처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만약 상처에 생긴 딱지가 떨어졌다면 흉터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발라줍니다.

요약

  • 깨끗한 거즈로 지혈한다. 30분 이상 지혈했는데 피가 멈추지 않을 경우 소아 응급실 방문.
  • 지혈이 되면 생리식염수로 소독한다.
  • 소독 후 후시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 메디폼과 같은 습윤밴드를 붙이고 종이 반창고로 고정해 준다.
  • 아기가 손을 자주 빤다면 코반을 덧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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