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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만들 때 필요한 조리도구는? 이유식 조리도구 선택 가이드

푸루낭 2024. 11. 4.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 이유식기부터 조리도구까지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죠. 보통 위생문제 때문에 이유식 만들 때 쓸 조리도구를 따로 준비합니다. 이유식 만들 때 필요한 조리도구들과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테인리스 이유식 냄비

이유식 냄비를 선택할 때는 계량하기 편하도록 눈금이 있는 냄비가 좋고, 냄비의 크기는 지름 14-18cm 정도가 적당합니다. 초기 이유식에서는 크기가 작은 냄비가 유용하지만 후기 이유식까지 직접 만들 계획이라면 너무 작은 냄비보다는 적당한 크기가 좋습니다. 보통 지름 16cm의 크기의 냄비를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

또한 잘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재질의 냄비를 선택하는 것이 위생관리에 좋은데요, 스테인리스 재질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니켈의 함유량에 따라 보통 SUS304(18-8,18-10), SUS316(316L, 316Ti)이 조리도구에 많이 쓰이는 스테인리스 재질인데, 니켈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녹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니켈 함유량이 많다는 뜻이에요. 즉, SUS 316이 SUS 304보다 내식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테인리스의 재질은 냄비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매할 냄비를 찾다 보면 통 3중이라고 되어 있는 냄비도 보게 될 텐데요, 통 3중이란 냄비 전체가 스테인리스와 스테인리스 사이에 알루미늄이 들어간 재질이라는 뜻이에요. 이러한 구조는 조리시간을 단축시키고, 음식물이 타거나 눌어붙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이유식 냄비로 유명한 제품은 릴리팟 이유식 냄비인데요, 뚜껑을 포함하면 약 4만 원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릴리팟 이유식 냄비는 좋은 평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릴리팟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테인리스 냄비를 새로 산 후 사용하기 전 연마제를 제거하는 것도 꼭 있지 마세요!

채소의 영양소를 지켜주는 편리한 전자레인지용 실리콘 찜기

이유식 시작 전에는 아기가 낮잠을 잘 때 온전히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하니 정말 쉴틈이 없더라고요. 식단 짜야하지, 재료 준비해야지, 재료들은 전부 다져주거나 갈아줘야 해서 일반 음식 보다 손이 더 많이 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유식을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조리도구가 있다면 최대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자레인지용 실리콘 찜기인데요, 찜기에 재료를 넣고 전자레지에 5분 정도만 돌려주면 재료를 간편하게 찔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굳이 냄비로 된 찜기가 있는데 실리콘 찜기도 사야 할까 했는데요, 매번 물 끓이고 재료 넣고 또 다 쩌질 때까지 기다리고 하는 것도 생각보다 번거롭더라고요. 그리고 안 그래도 자기 주도 이유식 하느라 뒷정리할게 많은데 그 와중에 냄비 설거지 하는 것도 일처럼 느껴지고요. 그래서 이유식 시작 일주일 만에 실리콘 찜기도 사버렸습니다. 확실히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찜기가 실리콘 재질이라 설거지할 때 무겁지 않아서 좋아요.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될까 걱정될 수 있는데요, 오히려 채소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것이 끓이는 것보다 영양소 보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니 영양소 파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칼로 많이 쓰는 세라믹 칼

이유식 칼로는 보통 세라믹 칼을 많이 사용합니다. 세라믹 칼은 도자기 날로 만들어서 절대 녹슬지 않아 위생관리가 용이합니다. 칼날의 예리함도 스테인리스와 같은 금속 칼 보다 오래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칼날이 잘 갈리지 않고 스테인리스 같은 금속 칼 보다 날이 쉽게 깨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칼날이 깨지기 쉽다는 점이 좀 걱정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칼날에 이가 나가면 제가 매번 칼을 보지 않는 이상 알아채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때 파편이 아기 음식에 들어갈까 봐 걱정됐어요. 그래서 저는 스테인리스칼로 준비해 사용 중이에요. 스테인리스 칼도 스테인리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금속재질이라 세라믹 칼보다 이가 나가는 일은 덜 하다고 합니다. 칼은 야채용과 고기용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2개 정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칼집 안 나는 이유식 도마

위에서 살펴본 냄비와 칼 정도는 집에 있는 것을 깨끗하게 소독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도마만큼은 이유식 전용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도마에 난 칼집 때문인데요, 도마를 아무리 깨끗하게 소독한다고 해도 칼집이 난 틈새 사이사이까지 소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유식 도마르 고를 때 도마에 칼집이 잘 나지 않는 도마를 구매하는 것이 위생관리에 용이합니다. 따라서 칼 집이 잘 나고 위생관리가 어려운 나무도마보다는 안전한 TPU 소재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도마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과 마찬가지로 토마토 야채용과 고기용을 따로 구분해야 교차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야채를 손질할 때는 TPU 소재의 도마를 사용하고, 고기를 썰 때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도마를 사용합니다. 두 가지 소재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스테인리스 소재의 도마는 칼 집이 나지 않아 위생관리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그래서 저는 채소와 달리 각종 균이 많은 고기를 자를 때 사용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도마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스테인리스 도마에도 단점이 있는데요, 도마 위에서 칼을 쓰면 쇠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꽤 께름칙합니다. 구매 전 참고해 주세요. 반면 TPU소재의 도마는 다소 칼집이 날 수는 있지만 안전한 소재로 나무도마보다는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비교적 균이 없는 채소를 손질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료 다질 때 사용하는 도구, 핸드블렌더

초기 이유식은 대부분 재료를 갈거나 다져서 아기에게 주게 되는데요, 이것을 절구로 하나하나 빻으면 여간 힘든 게 아니죠. 그래서 믹서기나 쵸퍼, 혹은 핸드블렌더를 사용합니다. 저는 이유식 조리도구를 고를 때 믹서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아이가 먹을 음식을 손질하는 도구이다 보니 제가 다소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나 봐요. 처음에는 많은 엄마들이 사용하고 있는 쵸퍼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잘 못 갈면 플라스틱이 같이 갈린다고 해서 괜히 찜찜하더라고요. 그래서 유리믹서기를 찾아봤는데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 후기 좋은 믹서기 찾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차라리 소량씩 갈 수 있는 핸드블렌더를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아기에게 맞게 질감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데 핸드블렌더는 재료가 어느 정도로 갈렸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해서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재료가 담긴 용기를 갈기 위해 옮기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블렌더를 선택할 때는 잘 갈리는지, 세척이 편리한지, 안전한지 등을 후기를 통해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실리콘 스파출라, 숟가락, 매셔, 채 등

어른 요리할 때 사용했던 조리도구들을 깨끗하게 소독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아기용 조리도구는 위생문제로 따로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열에 강하고 위생관리가 편한 실리콘 조리도구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스파출라와 숟가락 두 개만 준비했는데 작은 숟가락을 한 두 개 준비해서 이유식 큐브 담을 때나 음식을 맛볼 대 사용하면 좋겠더라고요. 또한 초기 이유식 할 때 고구마나 감자 등을 으깨서 주게 되는데 이때 매셔가 있으면 편합니다. 저는 굳이 매셔가 필요할까 해서 굳이 안 샀는데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이 외에도 재료를 삶고 건져낼 때 필요한 채가 있으면 좋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채가 있지만 소독을 한다고 해도 사이사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을 것 같아서 이유식용으로 따로 채를 준비했습니다. 다진 소고기 건져낼 때 잘 사용하고 있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이유식 만들 때 필요한 도구인 이유식 냄비, 칼, 도마, 찜기, 블렌더 등을 알아봤습니다. 이유식 조리도구는 최소한으로 준비해야지 생각했는데도 구매한 게 많은 것 같아요. 이유식 조리도구 사는데만 거의 20만 원 넘게 쓴 것 같습니다. 이유식기까지 합하면 40만 원 정도 쓴 것 같아요. 그래도 앞으로 아기에게 이유식을 계속 만들어 줄 계획이니 한번 구매해 오랫동안 쓰게 되겠죠? 이렇게 이유식 조리도구를 다 사버렸으니 아까워서라도 후기 이유식까지 만들어 먹여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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