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유식에 먹일 수 있는 곡물은? 쌀, 오트밀, 현미, 밀가루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려니 평소 요리를 잘 안 해 먹던 저는 식재료 선택하는 것부터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5가지 식품군 하나씩 식재료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5가지 식품군인 곡류, 육류, 채소, 과일, 유제품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초기 이유식 할 때 아기에게 줄 수 있는 곡물에 대해서 자세히 보려 해요.
초기 이유식 곡물은 쌀, 오트밀, 밀가루
곡류에는 쌀, 잡곡, 옥수수, 깨 등이 있습니다. 그중 초기 이유식에서 먹일 수 있는 곡류는 쌀, 오트밀, 현미, 밀가루입니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알레르기 가능성이 적은 쌀 죽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쌀 죽을 줄 때 처음부터 잡곡을 50 : 50으로 섞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가 나지 않은 아기라면 잡곡을 씹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씹기 수월하게 나온 퀵오트밀을 쌀 죽에 섞여 먹입니다. 찹쌀 같은 잡곡은 이가 없는 아기가 씹기 힘들 수 있어서 초기 이유식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직접 먹여보고 깨달았네요.
쌀 종류인 백미와 현미
쌀에는 백미, 현미, 흑미가 있어요. 이유식 초기부터 백미와 현미를 섞여 먹일 수 있는데, 현미는 백미의 10~20% 정도 넣어서 먹입니다. 현미는 백미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도 더 잘 된다고 해요. 그리고 통곡물이기 때문에 백미에 비해 포만감이 잘 드는 편입니다. 따라서 두 돌 전에는 100% 현미나 잡곡으로 먹이기 보다 백미와 섞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 옛날에는 보통 미음으로 시작했는데 요즘은 쌀 죽부터 먹이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질감 있게 이유식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아기가 고형식을 먹기 위해 씹는 훈련도 할 수 있고, 많이 씹을수록 뇌발달도 잘 되기 때문입니다. 쌀 죽은 10배 죽부터 시작해서 점점 질감을 높여 가는데, 아기가 잘 먹는지 보고 아기에 맞춰서 농도를 조절해 나가면 됩니다. 대신 아직 이가 나지 않은 아기를 위해 잇몸으로 쌀을 씹을 수 있을 정도로 무르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저희 아기는 오히려 10배 죽 할 때는 잘 씹다가 질감을 높여주니 안 씹고 그냥 삼켜 버리더라고요. 잇몸으로 잘 안 씹혀서 그냥 삼켜 버리는 것 같아요. 그러니 아주 천천히 질감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트밀
오트밀은 귀리의 껍질을 벗겨 건조한 후 볶아 가공해 소화하기 쉽기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잡곡과 다르게 초기 이유식에 쓸 수 있어요. 오트밀은 입자의 크기별로 오트 그로츠, 스틸컷 오트, 롤드 오드, 퀵롤드 오트가 있습니다. 초기 이유식에는 가장 입자가 작은 퀵오트밀을 사용하면 특별히 갈지 않아도 아기가 잘 먹더라고요. 하지만 퀵오트밀의 경우 다른 오트밀에 비해 당이 높은 편이라고 해요. 만약 당이 걱정된다면 가공 횟수가 적은 퀵 오트밀을 사용하거나 다른 종류의 오트밀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오트밀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트 그로츠 : 귀리의 껍질만 제거한 것.
- 스틸컷 오트 : 누르지 않은 알곡을 3~4등분으로 쪼개 만든 것. 조리시간은 20~30분, GI지수는 51-53
- 롤드오트 : 스틸컷 오트를 납작하게 눌러만든 것. 조리시간은 5~10분, GI지수는 55~60
- 퀵오트 : 롤드오트를 더 작게 만든 것. 조리시간은 1~3분, GI지수는 65~70
귀리를 가공할수록 조리시간은 줄어들지만 당지수는 높아지네요. 조리시간과 당지수를 고려해 롤드오트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밀가루
밀가루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식품이죠. 하지만 7개월 이전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면 밀가루에 알레르기를 나타낼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해요. 밀가루를 고를 때는 정제된 밀가루보다 통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통밀가루는 상대적으로 단백질, 섬유질, 철, 아연, 비타민B 등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초기 이유식에서 밀가루를 먹일 때는 알레르기를 테스트한다는 목적으로 한 꼬집 정도의 밀가루를 잘 익혀 음식에 뿌려줍니다. 만약 쌀 죽을 먹인다면 쌀 죽을 만들 때 밀가루를 한 꼬집씩 넣어주면 돼요. 저는 쌀 죽을 한꺼번에 만들어 놓고 큐브에 얼리는데 큐브에 한 꼬집씩 넣어줬어요. 이 방법 외에 큐브를 해동할 때 밀가루를 넣고 끓이는 방법도 있으니 편한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밀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30분에서 2시간 안에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고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어요.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 복통, 설사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을 갈 수 있도록 알레르기 테스트는 오후보다는 오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가루 테스트 후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면 수시로 음식에 소량씩 노출시켜 주는 것이 아이가 자라면서 생길 수도 있는 밀가루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초기 이유식에서 먹일 수 있는 곡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위의 내용을 핵심만 간추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곡류 | 특징 | |
쌀 | 백미, 현미 포함. 백미보다 현미에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됨 | -백미에 현미 10~20%를 섞여 먹임 |
오트밀 | 잡곡. 귀리를 건조해 볶아 가공하여 소화하기 쉽게 만든 것 | - 첫 이유식부터 쌀과 오트밀을 50 :50 으로 섞어 줄 수 있음 - 롤드오트나 퀵오트 추천 |
밀가루 |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 있지만 7개월 전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면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 줄어듬 정제된 밀가루보다 통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음 |
- 밀가루를 물에 넣고 끓여 1티스푼 먹이거나 한 꼬집 음식에 넣어 줄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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