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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장난감 고르는 방법은? 어린이 제품 KC 인증 확인하기

푸루낭 2024. 10. 9.

5개월이 된 우리 아기는 부쩍 장난감과 사물에 관심이 많아지고 모든 물건을 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간다. 그러다 보니 장난감을 살 때 장난감이 입에 들어가도 괜찮은지 자세히 확인하게 된다. 장난감 설명란에 그저 글자로 어린이에게 안전하다고 써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린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 인증 마크가 있는 장난감에 더 신뢰가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한국에서 만드는 장난감은 KC 인증을 받았으면 한국안전기준에 통과한 것이다. 이렇게 안전기준에 부합한 장난감에는 KC인증 마크가 붙는다. 그렇다면 어떤 어린이 물품에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하는 걸까?

KC 인증에 대해 공부해봤다.

한국의 KC인증이란?

KC 제품 안전 대상 품목에는 전기용품, 생활용품, 어린이 제품이 있다. 그중 우리가 알아볼 어린이 제품 안전 인증은 어린이의 신체적인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 제품의 제조와 유통을 관리하는 제도이다.

어린이 제품에 관해서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인증이 3가지로 나뉘는데 안전인증, 안전확인, 공급자 적합성이 있다.

또한 유아용과 아동용에 대해 인증기준이 다르다. 유아용 인증은 만 36개월 미만이고, 아동용은 만 36개월 이상 ~ 만 13세 미만이다.

안전인증

안전인증이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제17조에 따라 안전인증대상어린이제품의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출고 전 또는 통관 전에 모델별로 안전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 제도이다.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 품목은 다음과 같다.

  •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 어린이 놀이기구
  • 자동차용 어린이 보호장치
  • 어린이용 비비탄총

안전확인

안전확인이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제22조에 따라 안전확인대상어린이제품의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출고 또는 통관 전에 어린이제품의 모델별로 지정된 시험, 검사기관으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시험 검사를 받아 어린이제품의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임을 확인한 후 이를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하는 제도이다.

안전인증과 다른 점은 공장심사는 받지 않아도 돼서 안전인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안전인증은 대상품목은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어린이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을 만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

안전확인 대상 품목은 다음과 같다.

  • 유아용 섬유제품
  • 합성수지제 어린이용품
  • 어린이용 스포츠보호용품
  • 어린이용 스케이트보드
  • 아동용 이단침대
  • 완구
  • 유아용 삼륜차
  • 유아용 의자
  • 어린이용 자전거
  • 학용품
  • 보행기
  • 유모차
  • 유아용 침대
  • 어린이용 온열팩(주머니난로 포함)
  • 유아용 캐리어
  • 어린이용 스포츠구명복

공급자 적합성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제25조에 따라 공급자 적합성확인대성어린이제품의 제조업자 또는 쉽업자는 해당 어린이제품이 안전한가를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공급자적합성확인의 표시를 하여야 하는 제도이다.

안전인증과 안전확인에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이에 해당된다.

공급자 적합성 해당 품목은 다음과 같다.

  • 어린이용 가죽제품
  • 어린이용 안경테
  • 어린이용 물안경
  • 어린이용 우산 및 양산
  • 어린이용 바퀴 달린 운동화
  •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
  • 어린이용 스키용구
  • 어린이용 스노보드
  • 쇼핑카트 부속품
  • 어린이용 장신구
  • 어린이용 킥보드
  • 어린이용 인라인롤러스케이트
  • 어린이용 가구 안전기준
  • 아동용 섬유제품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물품도 KC 인증을 받을까?

요즘 육아용품을 살 때 제조국을 확인해 보면 80 %는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만들어서 한국으로 가져오는 제품은 과연 안전할까?

한국에서 만드는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도 어린이제품안전품목에 들어가는 물품이라면 KC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관이 안 된다. 대부분의 업체가 KC 인증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판매하는 제품 중 일부 품목만 인증을 받고 불법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으니 괜히 불안해서 육아용품이나 아기 장난감을 살 때 아기에게 안전한지 꼼꼼하게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장난감을 살 때 세부정보를 일일이 확인해 보면 KC 인증 표시가 없는 장난감도 있다. KC인증을 받았다면 분명 표시를 해놨을 텐데 말이다.

KC 인증 마크가 없으면 해외의 어린이제품안전기준을 통과했나? 찾아보면 그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런 장난감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면 형광색소가 묻어 나온다는 후기도 보인다. 손에 묻어도 모든 것을 입에 넣는 시기의 아기가 그 장난감을 입에 안 넣었을까? 아기 손에 묻어도 찝찝한 형광색소 같은 것이 아기 입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KC 인증마크가 진짜인지 확인하는 방법

어린이제품에 KC 인증 마크가 있더라도 정말 인증을 받은 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들어가 정보공개에서 인증정보 검색을 하면 된다. 인증번호를 알면 검색이 가능하다.

해외의 어린이안전인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해외의 어린이 제품을 살 때 다음과 같은 인증을 확인하면 안전한 어린이제품을 고를 수 있다.

나라 인증명
국제 ISO
유럽 EN
미국  ASTM, CPSIA
호주/뉴질랜드 AS, NZS ISO

 

해외의 표준들이 한국의 KC 표준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서 찾아봤지만 한국처럼 모든 기준과 시험과정을 다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있었다. 자세히 확인하려면 PDF 파일을 구매해야 했는데 비용이 12만 원 정도로 가격이 꽤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내가 유럽이나 미국의 어린이제품안전기준과 KC 인증을 직접 비교해 보고 싶은 이유는 아무리 KC 인증을 받았다고 해도 어린이 제품에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건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0년에 KC 인증을 받은 다이소 욕조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600배 넘게 검출된 사건도 있고 전 국민이 기억하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KC 인증을 받은 제품도 있었다.

KC인증이라고 완전히 믿지 못하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고 기준도 계속 수정해 나가고 있으니 그저 한국의 KC 인증도 유럽이나 해외 못지않게 까다롭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마치며

어린이안전제품 KC 인증에 대해 알아봤다. 만약 KC 인증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세세한 안전기준과 인증 때 어떤 시험을 통과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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