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교육 전 아기에게 규칙적인 일과와 일관된 수면환경 만들어 주기
5개월이 된 우리 아기는 밤에 3~4번 정도 깹니다. 그러다 보니 저와 남편은 아기가 태어난 날 부터 연달아 8시간 이상 자 본적이 없는데요, 이제는 피곤이 누적돼서 낮에 아기에게 최선을 다 할 수가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면교육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개월 이전에 좋은 수면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고 3개월 이후에는 이미 나쁜 습관이 들어버려서 힘들다고 합니다. 수면교육을 위해서 관련된 책인 트레이시 호그의 베이비 위스퍼 골드를 읽었고, Rowena bennet의 Your sleeps baby : The Rescue Guide를 읽고 우리 아기의 기질을 반영해 수면교육 방법을 정했습니다.
수면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기가 누워서 스스로 잠들 수 있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아기가 스스로 잠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수면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먼저 아기의 수면환경을 바꿔줬어요. 그랬더니 2-3시간 마다 깨던 아기가 내리 6시간을 자더라고요. 물론 아기가 10시간 통잠을 자지는 못 했지만 2시간 마다 깨던 아기가 6시간 내리 잔 것을 볼 때 수면환경을 바꾼 것이 분명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면환경을 어떻게 바꿨는지 나눠서 저의 경험이 아기의 수면문제를 겪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시간 주기로 규칙적인 일과 가지기
4시간 간격으로 먹이기
아기에게 규칙적인 일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였어요. 먹고, 놀고, 자고의 패턴이 정해져 있었고, 분유를 먹고 2시간 정도 놀다가 낮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기의 문제는 5개월이 됐는데도 3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에서는 4개월 이상 된 아기라면 4시간 주기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밤에 배고파서 자주 깰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먼저 아기가 4시간 간견으로 분유를 먹을 수 있도록 했어요. 아기가 분유를 먹은지 3시간이 돼서 보채더라도 다른데로 관심을 돌려주며 최대한 4시간 뒤에 수유를 하도록 했습니다.
시간을 지켜 아기에게 규칙적인 일과 알려주기
또 한 가지 제가 잘못하고 있던 부분은 아기를 깨우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어디선가 자는 아기를 깨우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였는데요, 그래서 아기가 아침에 8시까지 자는 경우에도 깨우지 않았습니다. 물론 낮잠도 시간을 정해서 재우지 않고 한 텀에 2시간 이상 자면 깨웠고, 하루 총 낮잠이 4시간을 넘어가지 않게끔 관리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베이비 위스퍼 골드에서는 아기는 규칙적인 일과를 배워야 하고 그렇게 해야 아기가 밤에도 잘 잔다고 합니다. 규칙적인 일과에서 아기는 안정감을 느끼고 밤에 잘 시간이 오면 자야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기를 깨우면 안 된다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했던 방식도 나름 규칙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트레이시 호그는 수유 시간을 7시, 11시, 3시, 7시 이렇게 고정하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물론 꼭 7시 정각에 시간을 맞추라는 뜻은 아니고 30분 정도의 유동성은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낮잠시간 조정하기
저희 아기는 낮잠을 3번 잤는데요, 첫 번째 낮잠은 2시간, 두 번째 낮잠은 1시간 정도, 세 번째 낮잠은 30분 정도 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첫 번째 낮잠을 오래 재울 경우 문제가 있더라고요. 오후가 될 수록 피곤해져서 아기가 짜증을 많이 내요. 보통 아기가 첫 번째 낮잠을 잘 자서 오래 자도록 했지만 로웨나베넷은 두 번째 낮잠을 길게 재우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이렇게 두 번째 낮잠을 길게 재우면 오후에 아기가 너무 피곤해서 짜증내는 상황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첫 번째 낮잠은 1시간, 두 번째 낮잠은 2시간, 세 번째 낮잠은 30~45분 정도 잘 수 있도록 했어요.
아기 침대에서 따로 재우기
신생아 때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침대만 분리해서 재우다가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부모 침대에 아기 범퍼침대를 올려 놓고 같이 잤어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저희 침대가 좀 커서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제가 몸을 뒤척일 때 침대가 흔들리면서 아기의 잠에 방해가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기 침대를 바닥으로 내려서 부부 침대와 분리했습니다. 트레이시 호그는 신생아 때부터 분리수면을 추천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면 같은 방에서 자도 되지만 침대는 분리하라고 합니다. 영아돌연사 증후군 때문이지만 그 외에도 아기와 부모의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침대 분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leeping bag 입히기
Sleeping bag는 아기 옷이에요. 스와들업 같이 생겼는데, 이불을 계속 차내는 아기에게 아예 이불같은 옷을 입혀서 따뜻하게 재울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는 잘 때 이불을 덮어줘도 어느샌가 이불은 구석에 박혀있고, 양말을 신겨봐도 한쪽씩 벗겨져있었어요. 그리고 발은 항상 차가웠고요. 트레이시 호그는 취침의식 중 아기를 강보에 싸라고 하지만 저희 아기 같은 경우 벌써 5개월이 됐고, 모로반사도 사라져서 스와들업 같은 것은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로웨나 베넷이 추천하는 Sleeping bag을 사용해 봤는데 아기가 편하게 잘 자더라고요. 매일 이불을 차내는 아기에게도 좋지만 자기 전 옷을 갈아입히는 것은 취침의식 중 하나로 이제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아기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역할을 하는 옷 이라고 생각해요.
아기 침대 옆에 모빌 놓기
원래 저희 아기는 신생아 때부터 침대에 모빌을 두지 않았어요.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몬테소리에서도 침대위에 모빌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기는 눈에 걸리적 거리는 모빌을 스스로 치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요. 그런데 많은 아기들이 침대 위 모빌을 보며 잠이 들죠. 저는 몬테소리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기가 침대에서 차분한 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트레이시 호그도 만약 침대를 무서워 하는 아기라면 침대에서 차분하게 놀 수 있는 애착인형이나 모빌을 아기에게 주라고 합니다. 저희 아기는 자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모빌이 옆에 있다면 모빌을 보며 잠시 무서운 감정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기 머리 바로 위에 모빌을 두기 보다는 침대 가장자리 쪽에 둬서 아기가 원할 때 모빌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기가 모빌을 보며 멍하게 있다가 점점 눈이 감겨지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는 수면환경
수면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수면환경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에게 규칙적이고 일관된 수면환경을 만들어 줘서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트레이시 호그와 로웨나 베넷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말하는 것이 정리된 수면환경에 대한 것 입니다. 트레이시 호그도 취침의식 중 첫 번째가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고요, 중간에 환경을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로웨나 베넷도 수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원칙을 이야기 할 때 첫 번째가 아기에게 알맞고 한결같은 수면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아기가 졸려 할 때 아기를 무작정 안고 방에 들어갔었는데 이제는 침실을 먼저 정리한 후 아기가 차분한 분위기의 일관된 환경에서 잘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기는 역시 규칙적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동안 이러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미흡했지만 지금이라도 규칙적인 일과와 아기에게 맞는 일관된 환경에서 잘 수 있도록 하면 이제 시작하게 될 본격적인 수면교육도 조금은 수월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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