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아기 치질일까? 항문덧살로 병원다녀온 후기

8개월 된 우리 아기 소소의 항문에 무엇인가 볼록 튀어나왔어요. 아기들도 치질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찾아보니 치질이 아니라 항문덧살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항문덧살에 농양이 생기지 않는 이상 병원 가도 따로 치료해 줄 건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의사 선생님께 확실히 확인받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했어요. 혹시나 항문덧살로 병원을 방문하고 싶다면 소아외과가 있는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항문전문병원에도 전화해 봤는데 진료는 가능하지만 혹시나 아기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외과적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소아외과에서는 진료도 보고 외과적 치료도 가능하니 처음부터 소아외과로 가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항문덧살이 생기는 이유?

아기가 변을 볼 때 변이 딱딱해서 항문이 찢어지고 아물고를 반복하다 보면 항문에 덧살이 생기게 돼요. 이 덧살을 바로 항문덧살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덧살이므로 확실히 치질과는 다른데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기들이 항문덧살 때문에 병원에 많이 온다고 해요. 저희 아기 소소는 이유식 처음 시작할 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에 와서 항문덧살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 보니 최근 떡뻥을 주기 시작한 것이 가장 문제였던 것 같아요. 외식할 때 떡뻥 하나 주면 얌전히 앉아 있어 주길래 주기 시작한 떡뻥인데 이렇게 아기가 변비에 걸려 버릴 줄이야. 앞으로 떡뻥을 줄 때는 꼭 물도 많이 마시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고기를 많이 먹이려고 했던 것이 원인일 수 있겠더라고요. 요즘은 아기에게 철분이 중요하다고 해 매일 소고기등과 같이 철분이 들어간 고기를 먹이는 것이 권장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철분은 변비를 일으킨답니다. 이유식을 다 안 먹고 남길 때 어떻게서든 소고기는 다 먹이려고 했는데(아가야.. 비싼 소고기란 말이야ㅜ) 그러다 보니 아기가 먹는 소고기 양에 비해 야채의 양이 부족했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아기에게 유산균을 안 먹인 것도 문제였던 것 같아요. 유산균 안 먹였는데도 아기가 며칠 묽은 변을 하루에 두 세번 보는 것을 보고 유산균을 굳이 먹일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했거든요. 생각해 보니 제가 잘 관리를 못해 준 것 같네요.( 미안하다 아가야..)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 이미 생겨버린 항문덧살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항문덧살은 없어지지 않는다? 항문덧살 치료와 관리 방법

이미 생겨버린 항문덧살은 없어지지 않는다고해요. 하지만 아기가 크면서 항문덧살이 작게 보이고 티가 안 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항문덧살은 어떻게 보면 새로운 살이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아기 엉덩이 씻겨줄 때마다 만져지는 볼록한 살이 계속 거슬리고 혹시나 아기도 불편할까 싶어 없어졌으면 했는데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아기가 얼마나 자라면 없어질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관리를 잘해줘야 하는데요, 관리는 변비 관리하는 것과 같이 아기의 대변이 딱딱해지지 않게끔 물과 섬유질이 들어간 야채를 많이 먹이고 가급적이면 과자와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는 피하고 유산균을 매일 먹이는 것이 필요해요. 다들 아는 변비예방법인데 아기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네요.

저희 아기 소소는 진료를 보니 항문에 열상이 있는 상태더라고요. 아기가 딱딱한 변을 누면서 항문이 찢어져서 열상이 생겼어요. 이렇게 계속 열상이 생겼다가 아물었다가 하면서 덧살이 계속 생기는 중이였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항문에 생긴 상처에 집에 있는 후시딘을 발라 관리해 주라고 해서 일주일 정도 상처에 발라줬더니 상처는 금방 아물었어요. 아기에게 항문덧살이 만져진다면 혹시 열상을 입진 않았는지 항문덧살 옆을 들춰보세요. 혹시나 상처가 있다면 후시딘을 발라주면 되고 일반적인 상처가 아니고 상처가 곪거나 항문덧살에 농양이 생겼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문덧살이 더 커지지 않게끔 꾸준히 관리하기

이미 생겨버린 항문덧살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항문덧살이 더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탄수화물 덩어리인 과자 같은 것은 되도록 피하고, 물 많이 마시게 하고, 섬유질이 들어간 야채 많이 먹이기, 마지막으로 유산균 챙겨 먹이기 이 정도만 기억하고 있어도 아기가 변비에 걸리지 않게 충분히 잘 관리해 나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